중국 상무부의 한국과 유럽연합(EU), 일본, 인도네시아산 철강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광저우(광주) 두원강철 매각이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반덤핑 조사로 경쟁기업이 위축되면 중국 현지기업이 수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광두두원강철의 매각가는 800억에서 1000억원 규모로 거론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원강철 매각주관사 NH투자증권은 최근 잠재적 인수후보들에게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9월에 예비입찰, 10월 본입찰을 통해 연내 매각한다는 목표다.
IB업계 관계자는 “중국 상무부의 반덤핑 조사로 현지 기업의 매출이 높아질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두원강철 인근에 LG디스플레이가 5조원, 폭스콘이 10조원을 투자해 추가적인 디스플레이 패널 생산을 추진중인 것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두원강철은 정안강철이 지난 2003년 중국 광저우 경제특구에 설립한 전기아연도금강판(EGI) 생산업체다. 중국 화남 지역에서 약 21.9% 시장점유율로 1위다.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TCL, 캐논, 폭스콘 등 100여개 이상에 납품해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리고 있다.
2003년 설립 당시 두원강철은 정안강철 종속회사인 두원스틸의 100% 자회사였지만 이 회사가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일부 지분을 매각, 2012년 우리PE가 약 600억원에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됐다. 이후 지디에스홀딩스가 우리PE(56.82%)와 정안철강(43.18%)으로부터 지분 100% 전량을 사들였다. 지디에스홀딩스는 NH투자증권, 큐캐피탈파트너스, H&CK파트너스가 공동출자한 특수목적회사(SPC)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