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으로 지난달 중국 내 미국 자동차 판매가 23%나 줄었다. 반면 현대·기아차 판매는 두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자동차공업협회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판매된 승용차 187만4,200대 가운데 제너럴모터스(GM), 포드 등 미국계 브랜드의 판매량은 18만1,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9%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영향으로 중국 소비자들이 미국산 제품을 꺼리는 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에서 수입돼오는 자동차뿐만 아니라 중국내에서 미국 자동차업체가 중국 업체와 합작 생산한 자동차 제품까지 영향을 미쳤다. 베이징의 한 GM 대리점 딜러는 인터넷에서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주장이 불거지면서 소비자들의 미국에 대한 이미지가 악화하고 일부 고객이 독일, 또는 일본 브랜드로 옮겨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