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녹슬 걱정 없는 철` 포스맥으로 태양광 시장서 돌풍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 포스맥 열풍이 불고 있다. 포스맥은 포스코 고유 기술로 내식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신개념 철이다. 기존 용융아연도금 강판과 비교해 5배 이상 부식에 강해 `녹슬 걱정 없는 철`로 불린다. 

비결은 아연에 마그네슘·알루미늄을 합금 도금해 생성한 시몬클라이트라는 산화층에 있다.

이 산화층이 반영구적으로 표면 부식을 막아주고 절단된 부분까지 커버해 절단면의 내식성도 높여준다. 이에 한번 설치하면 오랜 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돼 부식에 강한 소재가 필요한 태양광 업계에서 포스맥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처럼 여유 부지가 적은 지역에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수상 태양광은 입지 조건 특성상 포스맥과 같은 극한의 고내식 특성을 갖춘 소재가 필수다. 

실제 판매량을 보면 태양광 시장에서의 포스맥 열풍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지난 2013년 출시된 뒤 태양광구조물용 판매량은 매년 2배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이에 비례해 포스맥 전체 판매량도 수직 상승 중이다. 

지난해 발표된 제8차 전력수급계획에 따르면 태양광 산업은 연평균 2.1%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31년 33.7기가와트(GW) 규모의 전력이 태양광을 통해 수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태양광 시장의 성장은 곧 포스맥 수요 증대를 의미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포스코는 포스맥 판매량은 앞으로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양광구조물에 더해 초기 적용 시장이었던 비닐하우스, 축사용 파이프 등 농축수산 시설물에서도 꾸준히 포스맥을 찾고 있어서다. 또 고급 건축물 내외장재로도 용도를 확대하고 있어 앞으로의 포스맥의 활약에 관련 산업분야의 관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아주강재, 대동강업, 네모이엔지, 탑솔라 등 국내 여러 태양광구조물 제조사와의 솔루션마케팅이 포스맥 적용 확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솔루션마케팅은 포스코가 수요업계와 함께 강재 적용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다. 
▲아주강재·포스코 콜라보, 포스맥으로 철의 고정관념을 깨 

철은 부식에 약하다는게 일반적인 상식이다. 녹이 슨 철은 내구성에도 문제가 있지만 보기에도 좋지 않다. 그러나 새로 교체하자면 추가 비용이 발생해 부담이 크다. 철은 당연히 녹이 슨다고 생각해 꽤 오랫동안 이러한 불편함과 비효율을 감수해 왔다. 

하지만 상식을 깨고 혁신을 만들어 낸 두 기업이 있다. 바로 철은 녹슨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녹슬 걱정 없는 철을 개발한 포스코와 부식에 강한 소재에 대한 시장의 니즈를 읽고 신규 용도 개발에 앞장선 아주강재 이야기다. 

포스코와 포스맥의 가치를 가장 먼저 알아보고 선도적으로 시장 개발에 나선 아주강재는 처음부터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철재 시설물의 고급화와 현대화를 이뤄냈다. 

새로운 소재의 시장 진입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다. 아주강재가 처음 포스맥을 제품화하기 시작한 초반에는 워낙 생소한 소재라 실제 적용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에 아주강재는 부식에 취약한 요소가 특히 집중된 제주도 농업용 시설물 시장을 가장 먼저 공략했고 포스코와 지속적인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그 결과 지금은 파프리카 농장, 바나나하우스 등 제주도 곳곳에 포스맥을 적용해 부식에도 끄덕없는 아주강재 시설물이 들어서 있다. 

아주강재는 최근 태양광 구조물에 내식성과 경제성을 갖춘 포스맥 적용을 적극 추진 중이다. 태양광 구조물은 장시간 외부 환경에 노출되기 때문에 부식에 강한 소재가 반드시 필요해서다. 특히 고내식 환경이 요구되는 수상 태양광 구조물용으로는 포스맥만한 소재가 없다고 판단한 아주강재는 포스맥을 활용한 건축 내외장재로의 용도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향후 미래 먹거리 사업인 스마트팜 사업에도 진출하고 글로벌시장으로 판로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아주강재와 포스코의 콜라보는 앞으로 더욱 탄탄해질 전망이다. 


포스코는 급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지난 5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멕시코 신재생에너지 박람회(MIREC) 2018`에서 내식성이 뛰어난 포스맥 제품을 집중 홍보했다. 

매년 멕시코에서 열리는 MIREC는 세계 최대 규모의 신재생에너지 박람회 중 하나다. 올해는 현지 정부·학계 인사를 비롯해 70여개 관련 기업이 참가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우수 기술을 선보이고 최신 산업동향을 공유했다. 참가사 가운데 철강기업은 포스코가 유일했다. 

포스코는 부식에 견디는 정도가 크게 향상된 합금도금강판인 포스맥 홍보부스를 마련해 넥스트레커(NEXTracker), 솔텍(Soltec), 악시알(Axial) 등 주요 태양광 구조물 설계·구매·건설(EPC)사를 대상으로 제품의 특장점과 글로벌 태양광 프로젝트 적용 실적 등을 홍보했다. 뿐만 아니라 포스맥으로 만든 태양광 구조물 샘플도 함께 전시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포스코 고유 기술로 개발한 고내식 도금강판으로 부식에 강해 유지 보수 비용이 적게 들고 사용 수명이 길어 경제성이 높고 환경친화적이라는 포스맥의 특성에 참관객들의 이목이 쏠렸다.


포스코는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 증가세가 두드러지는 중남미 시장에서 멕시코 가공법인인 POSCO-MPPC를 주축으로 역내 롤포밍(roll-forming)·강관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해 글로벌 EPC사에 최적의 구조물을 공급하는 등의 솔루션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현지에서의 포스맥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독보적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한편 태양광 발전 분야는 관련 기술의 비약적인 발전과 각국 정부의 지원으로 매년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멕시코는 오는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을 51%로 끌어올리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