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한·중·베 철강 반덤핑 조사

캐나다가 중국과 베트남, 한국의 철강 제품 덤핑 및 보조금 지급 혐의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현지 일간 글로브앤드메일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캐나다 철강회사 

아르셀로미탈 도파스코가 캐나다 국제무역 위원회(CITT)에 요청한 것으로 냉장고, 세탁기 등의 가전이나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냉간압연 강판이 대상이다. 


            


CITT는 미국의 무역대표부(USTR)처럼 국가의 무역전반을 관리하는 기구로, 오는 7월 24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8월 8일 의회에 결과를 보고할 예정이다. 특히 CITT는 베트남과 한국이 중국 철강의 

미국 수출을 위한 우회통로로 이용되고 있다는 혐의에 대해 집중 조사할 전망이다. 이번 조사가 미국의 캐나다산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관세 부과 면제시한을 며칠 앞두고 시작됐다는 점도 

이런 전망을 뒷받침한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3월 국가안보를 명분으로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각각 25%, 10%의 고율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유럽연합(EU)과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에 대한 관세 

부과는 다음달 1일까지 면제하고 협상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캐나다는 철강 및 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 받으면서 대신 캐나다를 통한 제삼국 제품의 미국 유입을 막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