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나만의 공간 개조, ‘캠핑카와 컨테이너하우스’

[서울경제] 4일 방송되는 EBS1 ‘극한직업’에서는 ‘나만의 공간 개조, 캠핑카와 컨테이너하우스’ 편이 전파를 탄다.

팍팍한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특별한 공간을 만들어 주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캠핑카와 컨테이너 건축물을 만드는 사람들이다. 중고 버스를 개조해 만드는 캠핑카부터 해상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드는 컨테이너 건축물까지 나만의 특별한 공간을 선사하는 작업자들의 고군분투기를 만나보자!

▲ 캠핑의 꽃 버스 캠핑카 개조 현장 

캠핑 인구 500만 시대. ‘캠핑족’이 늘어난 만큼 캠핑용품에 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텐트, 트레일러 등 다양한 용품들이 존재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캠핑의 꽃은 역시 ‘캠핑카’! 

전라남도 장성의 한 캠핑카 공장. 지금 이곳은 캠핑 시즌을 맞아 25인승 중고 미니버스를 캠핑카로 개조하는 작업이 한창이다. 25인승 버스로 만든 캠핑카는 공간이 넓어 내부에 침대, 싱크대, 화장실, 각종 전자제품 등이 알차게 들어갈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캠핑을 원하는 이들에게 제격. 하지만, 중고 미니버스가 캠핑카가 되기까지 꽤 많은 공정이 필요하다. 시작은 필요 없는 부품들의 제거 작업부터다. 반나절에 거쳐 엔진과 차의 구조만 남기고 제거하는 작업자들. 이때 미니버스에서 쏟아져 나온 폐기물만 해도 200kg에 육박한다. 

부품 제거가 끝나면 배선 작업과 향이 좋고 가벼워 중량을 줄여주는 삼나무로 시공하는 내부 목공 작업, 캠핑에 필요한 가전 설치와 자체적으로 전력을 충전할 수 있게 해주는 태양열 집열판 설치 작업이 단계별로 진행된다. 중고 버스가 캠핑카가 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30일. 자신들이 만든 캠핑카를 타고 가족들과 행복한 추억을 쌓을 의뢰인을 떠올리며, 작업자들은 밤늦도록 일손을 멈추지 않는다. 25인승 버스를 캠핑카로 만들기 위해 꼬박 한 달을 노력하는 작업자들을 만나보자!



▲ 해상컨테이너를 개조해 만드는 나만의 공간 

해상 컨테이너로 만드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 자체적으로 내진 설계가 되어있고, 여러 개의 컨테이너를 조합해 다양한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원하는 곳에 설치할 수 있는 이동성까지! 이러한 장점들을 두루 갖춘 컨테이너 건축물은 최근 들어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중고 컨테이너가 하나의 건축물이 되기까지는 작업자들의 수많은 땀방울과 노력, 정성이 필요하다. 

컨테이너 건축물을 만들기 위해선 가장 먼저 컨테이너를 공장 안으로 옮겨야 하는데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 길이 11m, 높이 3m, 무게 4t에 육박하는 컨테이너이기에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매번 하는 일이지만 매번 가슴 졸여야 하는 작업이다. 컨테이너의 연결 부위를 절단하는 것도 온전히 작업자들의 몫이다. 최고 2,000도까지 올라가는 플라스마 절단기를 이용해 벽면을 자르는데, 컨테이너의 크기가 큰 만큼 여러 번에 걸쳐 절단해야 한다. 정확한 부분을 자르기 위해 온 신경을 쏟는 작업자. 사방으로 튀는 불꽃도 작업자의 집중을 방해할 수 없다. 

강도 높은 작업 끝에 모양을 갖춰가는 컨테이너. 꼬박 하루가 걸리는 우레탄폼 작업과 내부 목공 작업까지 끝나야 컨테이너 건축물은 세상 밖으로 나온다. 내부 마감 작업까지 마치면, 컨테이너의 무게는 7t까지 늘어난다. 설치 현장인 경기도 김포. 이곳에는 총 4동의 컨테이너를 조립해 ‘ㄱ’ 형태의 컨테이너 사무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대장정의 마지막 단계인 설치 작업, 하지만, 마을 입구에 얼기설기 얽혀 있는 전깃줄 때문에 진입하는 일부터 쉽지 않다. 설상가상으로 아침에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져 트럭 바퀴가 자꾸 빠지는데. 이대로 포기할 수는 없는 법. 작업자들은 기중기를 한 대 더 부르기로 한다. 과연 이들은 컨테이너 하우스를 무사히 지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