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도 학내 흉기범죄로 골치..."금속탐지기 더 설치" 출처

올해 들어 런던에서만 흉기 범죄로 인한 25세 이하 사망 사건이 17건에 달하면서, 영국 경찰이 더 많은 학교들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할 것을 요구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3일(현지 시각) 전했다.

영국에서는 해마다 수많은 학내 흉기범죄가 발생하고 있다. 영국 경찰에 따르면, 지난 2년간 학교에서 발견된 칼 등의 흉기는 3000여개에 이른다. 외부인 뿐만 아니라, 학생들이 흉기를 지니고 있는 경우도 많다. 


런던 경찰청은 “작년 한 해 런던에서 흉기 범죄가 24% 증가했다”며 “금속탐지기는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말했다. 또 “경찰과 학교, 그리고 지역 사회 간의 협조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클 갈라거 런던 경찰 반흉기계획 단장은 “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설치해 학생들이 더 안전하게 지낼 수 있게 할 것”이라며 “많은 교사들이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는 학내 금속탐지기가 가지는 위압감 때문에 설치한 후의 이점이 간과됐다”며 “현재 학교 내에서 많은 흉기 사건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월, 학교 측이 요청할 경우 런던 내 모든 학교에 금속탐지기를 제공하겠다고 밝힌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학내 흉기 범죄는 경찰 단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학교 또한 학생들에게 안전한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속탐지기는 범죄를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다. 전(前) 런던 경찰관 르로이 로간은 “금속탐지기는 흉기를 밖으로 내몰 뿐”이라며 “금속탐지기는 장식품에 불과하다”고 말했다.